이들은 2021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부산시 소재 오피스텔 등에서 투자자들을 모아 "투자금을 맡기면 파워볼, 바카라 등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서 대신 베팅해 월 100~400%의 고수익을 내주겠다"고 속여 49명으로부터 57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파워볼, 바카라 등 도박 사이트에 대신 베팅해 고수익을 내주겠다고 속여 투자금 명목으로 수십억원을 편취한 일당이 구속됐다.

이들은 투자금의 일부를 생활비와 유흥비로 탕진하며 범죄수익금을 모두 소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들은 일정한 수입원이 없는 고령의 피해자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하면 쉽게 속는다는 점을 악용했다"며 "원금과 고수익을 보장하는 투자 권유에 대해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사기를 전반적으로 기획한 총책 A씨와 피해자들을 기망하는 모집책 B·C씨는 서로 역할을 나눠 범행을 공모하고, 인터넷에 무지한 60세 이상 투자자들에게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서 수익을 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현혹했다.

투자자 중 최고령은 74세 여성이며, 1인당 최고 피해액은 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총책 A씨(40대), 모집책 B씨(50대·여)와 C씨(70·여)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